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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사우나에 가서 3~4분 정도 관계를 하던중

콘돔이 빠진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중단 한 뒤, 제가 누워서 탑역할을 하던 상황이라

상대방분이 다시 빠진것을

끼워서 다시 관계를 가졌습니다만.

아무래도 아까 빠진것이 신경이 쓰여서

2~3여분 정도 시간이 흐른뒤,

관계를 중단하고 빼내어 보니, 저는 사정을 하진 않았던것 같은데,

사용한 콘돔이 물이 차있는것 처럼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순간은 어둡고 당황하기도 해서 그냥 얼른 일어나서

자리를 떴는데요.

지나고 생각해보니, 중간에 빠진것을 상대방 분이 찾아서

끼워주신거라, 혹시라도 그 콘돔이

다른 분께서 사용하고 버린것이 제게 잘 못 착용되어서

제가 모르고 관계를 가진것이 아닌지

너무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 무언가 차있던것 같았는데,

다른분께서 사정해 놓은 콘돔을 착용 했던게 아닐까 싶은 마음에 불안하고.

혹시라도 상대방 분께서 일부러 빼신건 아닌지, 불안합니다.

의심행위 후 검사가 가능한 기간이 남아있었고,

겁만 내면서, 시간이 흘러서, 아닐꺼라 생각만 하면서

몇달간 잊고 지냈습니다만, 다시금 생각이 나서

일에 치이면서도, 일상 생활이 안될 정도로 불안합니다.

이번주에 검사를 받을 예정인데, 하루가 일년처럼 느껴집니다.

만일 중간에 빠진상황(제가 탑역할)의 위험성과,

다른 분께서 사용하고 사정시킨 콘돔을 재사용 했다면

감염의 가능성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iSHAP 상담간호사 입니다. 상담실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성관계 도중 갈아낀 콘돔으로 인해 감염되는 것은 아닌가 해서 불안해서 상담신청 하셨군요.


먼저 콘돔과 수용성 젤을 사용해서 안전한 성관계를 한 것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성관계 도중 콘돔이 빠진 후, 상대방이 다시 껴준 콘돔으로 인해 감염되지 않을까해서 많이 불안한가 보군요. 이 글이 불안을 조금이라도 경감시키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남성간 항문 성교 시 HIV 감염경로는 남성 감염인의 혈액, 정액이 비감염인의 상처, 점막에 흡수하여 침투하는 것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감염인이라고 해도, 삽입 시 상대방의 항문에서는 상처가 날 수 있고, 피가 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담자님처럼 콘돔을 사용해서 삽입을 했다면, 상대방의 항문에서 날 수 있는 피가 내담자님의 성기의 귀두나 요도에 흡수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피스톤 운동 중에 콘돔이 빠졌고, 상대방이 다시 다른 콘돔을 끼고 하다가 중단했을 때에는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웠을 내담자님을 생각하니 많이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콘돔은 한 번 쓰고나서 벗어버리면 축 늘어질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액체가 내담자님의 쿠퍼액일 수도 있구요.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상대방이 다시 씌운 콘돔이 다른 사람이 썼던 것이라면, 감염 경로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콘돔이 어떤 사람에게 씌였는지 확실치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많이 당황하고 무섭기까지 하였을 것입니다. 너무 순식간에, 내담자님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일어난 일이기도 해서 많이 놀랬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글로 쓴 것만으로는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없다를 확실히 말하기가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확실한 것은 그런 일이 있고나서 12주 후에 HIV 항체 검사를 통해서 그 때 일에 대한 정확한 감염여부를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성관계 시 콘돔과 수용성 젤을 사용해서 안전한 성관계를 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너무 불안해서 심리적인 쪽으로 상담을 원하시면 서울 iSHAP(02-792-0083)이나 부산 iSHAP(051-646-8088)로 전화 및 면접 상담을 요청하시면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