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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에 관한 염려때문에 문의드려요

적확히 3월 3일새벽..그러니깐 3월2일에서 3월3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관계를 가졌습니다.

애인이랑요...근데 이 애인이...란놈이...과거를 다 알고 있었는 상태에서 사귄거였어요..(과거에, 섹파를 둔것이요,..)

첫 날밤 관계를 가질려고하는데 콘돔이 없어서 제가 물어봤죠,,

안녕하세요. 부산 iSHAP 상담간호사입니다. 상담실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애인의 정액을 입으로 받고 콘돔 없이 하게 된 항문성교 때문에 감염되진 않을지 걱정이 되시는군요. 더군다나 수험생이신데 공부에 지장을 줄 정도로 늘 신경이 쓰인다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남성 간 성관계시 감염인의 혈액이나 정액이 내담자님의 점막이나 상처에 닿게 되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전 애인이 감염인이라면 정액을 입으로 받은 것은 감염경로에 해당됩니다. 점막은 상처가 없더라도 감염인의 혈액이나 정액이 닿게 되면 직접적으로 흡수가 되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콘돔 없는 항문성교의 경우 상대방(감염인)이 항문 안에 사정한 게 아니라면 감염되지 않지만 사정을 참는 도중에 정액이 새거나 했다면 이 또한 감염가능성이 있고 한번의 감염경로에 노출되는 성관계로 감염확률은 0.1~1% 내외입니다.

검사는 의심된 일이 있은 날로부터 12주 이후에 받아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HIV항체검사는 HIV에 감염된 후 이에 대항하는 항체가 있는지 없는지를 통해 감염여부를 판단하는데 12주 이전에는 항체가 검사에 검출될만큼 충분하게 생성되지 못해 감염됐다고 할지라도 검사결과상은 음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9주에는 항체가 없었다가 12주에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감염 2주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항체량이 상승하기 때문에 9주 검사의 경우에 음성이 나왔다면 그 결과가 12주까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내담자님 말씀대로 9주차에 검사를 한번 받아보시고 안정된 마음으로 12주 이후에 최종적으로 한번 더 검사를 받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검사는 아이샵과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익명검사가 가능합니다.

내담자님, 검사를 받기 이전까지는 누가 감염인이고 아닌지를 전혀 알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상대방이 누구이던지 콘돔과 수용성 윤활젤을 사용해서 안전하게 성관계를 하시길 바라고, 구강성교시에도 입이나 얼굴로 정액을 받는 것은 피하시길 바랄게요.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마음을 나누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다시 상담실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