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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에이즈 때문에 상담 좀 할려고 하는데요..

 

 

제가 게이인데...

 

찜방에서 모르는 사람 두명하고 관계를 했어요.

 

한명은 한 40대 정도인데 애무하고 오랄만 하다가 그 사람이 정액을 제 입에다 쌋어요.

 

삼키진 않았구요.. 바로 뱉었습니다.

 

 

다른 한사람은 30대 후반인데 찜방 나와서 모텔에서 하다가 노콘으로 받았어요.

 

근데 역시 안에 싸지는 않고 아파서 하다가 그냥 뺏습니다.

 

 

저 에이즈 감염 위험 혹시 있을까요? 너무 걱정하는걸까요?

 

한 이주일 지났는데 몸이 그냥 근질거리고 약간 피곤한 기색이 있어서 괜히 불안하네요..

안녕하세요. 부산 iSHAP 상담간호사입니다. 상담실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휴게텔에서 모르는 두 사람과 성관계를 하셨는데, 상대방의 정액을 입으로 받은 것과 상대방의 사정은 없었지만 콘돔 없이 항문성교를 한 것으로 HIV에 감염되진 않을지 불안하시군요. 두 사람 다 모르는 사람이고 이주가 지난 지금 몸이 찌뿌둥하고 피곤한 느낌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더 커졌을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남성 간 성관계시 감염인의 혈액이나 정액이 내담자님의 상처나 점막에 닿게 되면 감염될 가능성이 있어요. 첫 번째 성관계의 경우 상처가 없었더라도 입안은 점막이기 때문에 상대방(감염인)의 정액이 닿게 되면 흡수되서 감염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성관계의 경우는 상대방이 항문 안에 사정하지 않았다면 감염되지 않지만 사정조절실패로 항문 내에 정액이 샜다면 감염될 가능성이 있어요.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감염인이 아닐 확률이 높고 감염인이라고 하더라도 한 번의 감염경로에 노출된 성관계로 감염될 가능성은 1% 내외입니다. 즉, 감염되지 않았을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감염인이라면 아예 감염확률이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심된 일이 있은 날로부터 12주 이후에 HIV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겠습니다.

감염되지 않았을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고,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건강관리 차원에서 검사를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는 구강성교시에는 정액을 입이나 얼굴로 받지 않고, 항문성교시에는 콘돔과 수용성 윤활젤을 사용해서 안전하게 성관계를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힘든 마음을 나누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다시 상담실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