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신청 > HIV 온라인상담

오늘 어떤 사람이랑 원나잇을 했습니다. 제가 바텀이었고 상대방이 탑요..

애널섹스할때 콘돔 젤 다 사용했었고요..

 

섹스 다 끝내고 그 사람이 사정을 했습니다. 

저도 사정을 하려고 하는데 제께 발기가 안되있더라고요..

 

그래서 전 안싸도 된다고 했더니 그럴순 없다면서 자기 정액묻은 손으로

제 꼬추를 만지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사정을 했습니다..

 

그 정액 묻은 손으로 제 성기를 만졌을때가 그 사람 사정하고 나서 30초~1분정도 되는시간

경과되고 나서 제 성기를 만졌거든요.. 제 귀두에 그 사람 정액이 묻은상태였고요..

 

이런 상태에서도 에이즈 확률이 있을까요? 귀두도 점막이라 가능성이 있다는걸 봐서요..

별일 없을거라고 말씀해주세요 ㅠㅠ

 

저 앞으로 할 직업이 에이즈 걸리면 절대 못하는 직업이라서요 ㅠㅠ

아 찝찝하네요 정말 ㅠㅠ

안녕하세요? 서울 iSHAP 상담간호사 입니다. 상담실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정액이 묻은 손으로 내담자님의 성기를 자위시킨 것으로 감염되는 것은 아닌가해서 불안해서 상담신청 하셨군요.


먼저 성관계 시 콘돔과 수용성 윤활젤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자위를 한 후 내담자님은 원하지도 않는데, 상대방의 의도대로 내담자님을 상대방이 자위시켜주는 과정에서, 상대방이 자신의 정액이 묻은 손으로 내담자님을 자위시킨 것으로 인해 많이 불안해 보이는군요. 이 글이 불안을 조금이라도 경감시키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남성간 성관계 시 HIV 감염경로는 남성 감염인의 혈액, 정액이 비감염인의 상처, 점막에 흡수하여 침투하는 것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감염인이라면, 상대방의 정액이 내담자님의 귀두(점막 조직이라 흡수가 잘됨)에 묻은 것은, 내담자님이 알고 있듯이, 감염 경로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만약 비감염인이라면 내담자님의 경우에는 감염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HIV 감염은 감염인에게서 비감염인에게로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감염인의 경우, 말이나 외모, 증상으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는 감염인 본인 조차도 자신이 감염된 줄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감염여부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는 만큼, 그런 일이 있고나서 12주 후에 HIV 항체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감염여부를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내담자님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상대방이 자신의 정액으로 내담자님를 자위시킨 것으로 많이 얼떨떨하고 불안해할 내담자님을 생각하니 무척 안타깝습니다. 그렇지만 현재로써는 정확한 감염여부를 알 수는 없고, 앞에서도 말했지만 의심행위 후 12주 후에 확실한 감염여부를 알 수가 있으므로, 의심행위 후 12주 후에 반드시 HIV 항체 검사를 통해 정확한 감염여부를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하지만 그 12주 후까지 정 불안해서 못기다리겠다면, 4주 후, 8주 후, 그리고 12주 후에 검사를 받는 식으로 해서 12주 후가 되기 전까지 검사를 몇 번 정도 받아보는 것으로 불안을 해소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제껏 해왔던 것처럼 성관계 시 콘돔과 수용성 젤을 사용해서 안전한 성관계를 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정액, 혈액같은 감염 매개체가 눈, 코, 입, 성기의 귀두나 요도, 항문같은 점막 조직에 닿지 않게 해서 안전한 성관계를 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