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hiv 확진 통보를 받았습니다. 현재 오랫동안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저희는 애널섹스는 안하는 관계입니다.그러나 제가 실수로 타인과 섹스하다 감염된거 같습니다. 자책하고 또 자책해도 되돌려지지 않는 현상황에 죽고싶은 마음입니다. 애인에게 얘기를 하고 헤어져야 할지 고민입니다. 아니면 이사실을 숨기고 만나야 할까요.
물론 처한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애인이 슬퍼할 생각을 하면 눈물만 납니다.

안녕하세요 바다상담사입니다.

며칠 전 확진이 이루어졌고, 감염은 현재 파트너 외의 관계로 생긴 일이라고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애인 분이 이 일로 얼마나 슬퍼할지 생각하면서 자책중이신데, 이 상황에서 내담자님은 또 얼마나 슬플지 저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사실을 털어놓는 경우도 숨기는 경우도 최종 결과는 알 수 없지만 괴로움은 모두 따르기 때문에 고민이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파트너 양자간 상황과 선택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므로 대부분 어떤 결정과 결과에 이르게 되는지는 저도 정확하게 알고있지는 못합니다. 내담자님이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될 때까지 아무쪼록 숙고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만 현재 파트너와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이 이전에 이루어진 적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차원에서의 검사를 권유하거나 별도로 정기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지 추가적 확인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드리는 정보가 안전한 성접촉 여부를 판단하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https://ishap.org/?c=2/15/39

확진이 불과 며칠 전에 이루어졌고 앞에서의 고민으로 마음이 힘든 가운데에서도 상담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HIV/AIDS는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며 항바이러스 치료시 바이러스는 미검출 수준으로까지 억제 가능합니다. 그래서 감염인도 건강하게 생활하고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질병, 치료, 의료비지원 등 혹시라도 내담자님이 미처 질문하지 못했거나 궁금한 영역이 있다면 언제든지 상담실 다시 찾아주십시오.

서울 종로 > 02-792-0083 > 월 오후2시-오후6시, 화-토 오전10시-오후-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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