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 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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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남 / 20대 / 이성애자 |
상담실 인지경로 | 인터넷 |
결과 전달방법 | 게시판 |
얼마 전 동성과 호기심에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저와 상대방 모두 탑과 바텀을 하였는데 궁금한 점은
제가 하다가 콘돔을 바꾸는 과정에서 발기력이 약간 죽는 바람에 탑 포지션을 지속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
바텀분이 탑을 하셨는데 제가 바꿔끼던 두번째 콘돔을 저한테서 빼신 뒤 그걸 사용하셨습니다.
1. 이 전에 바텀분에게 삽입을 할 때, (둘 다 젤을 바르고 삽입) 뜻하지 않게 콘돔이 찢어져서 노콘으로 사정을 하게 되었었는데
그 때 바텀분의 항문을 들락거린(?) 제 성기에 묻은 프리컴이나 정액, 바텀분의 항문에 있던 성분들이 있었을텐데
그게 묻은 상태에서 새로 끼운 콘돔을 상대방 분이 사용하셨을 경우, 괜찮은지 궁금합니다. (그 콘돔을 끼고 삽입을 하셨는데..)
일단 관계 후 피가 흘러나오거나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만 (제가 바텀을 하고 나서)
일단 제 성기에 묻었던 그 성분들이 체외에 노출이 되었다가 다시 젤과 함께 제 항문에 들어갔다고 가정한다면
감염 가능성이 높은가요? (물론, 노콘으로 바텀분에게 사정을 했으므로 상대방이 감염인일 경우 감염경로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은 알고 있습니다..)
묻은 부분이 삽입이 되었는지 안 묻은 부분이 삽입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을 가정하여 질문드립니다.
2. 만약 항문에 약간의 상처가 났는데 피가 흐를 정도는 아니고 그 항문에 사정을 하였다면 감염 가능성이 있나요? 어느 정도인지..
3. 삽입 관계를 갖기 전 상대방 분의 성기를 빨면서 프리컴은 먹은 것 같은데, 문제는 없겠죠? 그리고 제 성기 역시 그 분이 잠깐 빨아주시긴 했는데 괜찮을지 궁금합니다. 둘다 오랄 시, 사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4. 관계 이후, 몸에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혹시 감염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감염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약간 히스테리 적으로 변하게 되어 식욕도 좀 줄었고, 의욕도 상당히 떨어집니다. 몸 좀 안 좋아지면 스트레스라던지 걱정이 지나쳐서 그렇게 여기는 것이다라고 생각은 하지만 잠시뿐입니다. 상대방 분에게 혹시 감염되셨는지 여쭤보았는데, 자신은 병이 없고 걱정하다가 성병보다 암에 더 먼저 걸릴 듯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병 없으니까 걱정하지말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관계 중간에도 콘돔이 찢어진거 아니냐는 말을 하셨고, 사정을 그 분은 체외에다 하셨고, 그룹이나 찜질방 경험은 없으며 그저 1대1 경험은 꽤 있는 편이라고 하셨었습니다. 노콘으로는 애인이랑 가끔 해봤다고 하셨구요, 심증상으로는 세이프 섹스를 최대한 유지하려고 하시는 분 같기는 한데, 심증만 그렇고 실제로 감염인인지 아닌지의 여부를 모르기에 관계 이후 계속해서 불안감이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에이즈포비아라고들 하는거 같은데, 정말 보균자가 되는 것 역시 겁나지만 그 이후에 보균사실이 알려질 것이나 취업 등 여러 가지 측면을 생각해보면 지금보다 더 암울하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왜 내가 호기심에 관계를 맺었을까 후회도 많이 하구요. 언제 8주와 12주 검사를 기다리나 싶기도 합니다. 저도 상대방이 비감염인이라면 확률이 0%이니 걱정을 안해도 될 것이고, 감염인이라고 해도 가능성이 0.1~1%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걱정을 덜기 위한 심리적인 해소 방법이라던지...그런 게 없을까요? 일상생활에 약간 지장이 가는 정도의 걱정이라 이 또한 염려스럽습니다.
답변일 | 2014-07-09 0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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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제목 | 얼마 전 동성과 호기심에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
질문님이 착용했던 새 콘돔을 상대방이 빼서 착용을 했고 혹시나 그 콘돔에 묻었을 다양한 체액들이 있을 경우 애널섹스를 통해 hiv감염경로에 해당이 될까봐 무척 걱정이 되시나보네요.
질문님이 물어보신 순서대로 상담을 해드릴게요.
1. hiv의 감염경로는 감염인의 혈액, 정액이 비감염인의 피가 나는 상처나 점막조직에 노출되는 경우입니다. 만약 콘돔에 다양한 체액들이 묻었어도 상대방이 착용하거나 젤을 바르는 과정에서 체액들이 닦이거나 희석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hiv감염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더 위험한 경우는 질문님이 콘돔 없이 애널섹스를 했던 경우입니다. 상대방이 감염인일 경우 항문 속은 연약한 혈관조직으로 이루어져 성기가 삽입이 되면 쉽게 상처가 나고 출혈이 일어납니다. 그로 인해 피스톤 운동 시 점막조직인 귀두와 요도입구에 항문 속 출혈된 혈액이 쉽게 흡수되어 hiv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hiv감염경로에 해당이 된답니다.
2. 바텀을 하였을 경우 항문은 연약한 조직과 혈관분포로 이루어져 상대방의 성기가 삽입이 되면 쉽게 상처가 나고 출혈이 일어납니다. 그로 인해 상대방의 정액에 포함된 hiv가 항문 속 상처를 통해 침투할 수 있습니다.
3.구강성교 시 구강내에 프리컴이 노출되어도 프리컴은 감염을 시킬 만한 충분한 농도의 hiv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점막조직이나 피가나는 상처에 노출이 되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보통 상대방이 사정한 정액의 양보다 수많은 양의 프리컴이 모여 한꺼번에 피가 나는 상처에 노출되거나 주입되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로 hiv감염가능성이 없다는 뜻이에요.
4.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이 제일 중요합니다. 마음을 차분히 다스리려고 노력을 해보거나 명상, 산책, 아니면 예전에 흥분을 하거나 힘든 일이 있었을 경우 마음을 안정시켰던 방안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은 현재 자신이 감염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hiv검사입니다. 그러나 너무 불안하시다면 6~7주에 검사를 한 번 받아보시고 12주에 의심해소차원에서 받아보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앞으로는 콘돔과 수용성 젤을 사용한 안전한 성관계를 하시길 바라고, 더 궁금하거나 더 자세한 상담을 원하시면 서울 iSHAP(02-792-0083)이나 부산 iSHAP(051-646-8088)로 전화 및 면접 상담을 요청하시면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