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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서 차라리 빨리 검사를 받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심행위는 3월 26일 정도였던 것 같고...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머리로는 계속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제가 망설이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아직 군 복무를 마치지 않았고, 아직 입대조차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헌데 혹여나 HIV 감염자로서 확정되면 6급 판정으로 군대에 갈 수 없다고 하는군요...공직에 진출할 꿈을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혹여나 만에하나 감염자로 판정이 나게 되면 치명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 크게 듭니다. 확정을 받더라도 군대는 다녀오고 검사받는 것이 낫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솔직히 미련한 생각인 줄은 알지만, 그래도 그런 고민이 너무 많이 드네요. 군대 안 가는 것은 그렇다 쳐도 만약 그렇게 해서 6급 나오면 집에다가는 뭐라고 해야 하나요. 그 점도 너무 걱정이 크고요...아마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 이 부분이겠지요.

굳이 군대가 아니더라도, 감염자로 판정 받으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하는 막막함도 듭니다. 그것도 너무 무섭습니다. 감염자로 판정 받아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게 되더라도 기대 수명까지 살 수 있다는 건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막막합니다.

아무리 잊으려 해도 계속 머릿속 한구석에서 '너 감염인일 지도 몰라' 하는 말이 들리는 것 같아 너무 힘듭니다. 밤에는 한참 뒤척이다 겨우 잠을 잡니다. 안그래도 이런 저런 정신적인 문제로 너무 힘든데 최근 HIV에 대해 의도치 않게 알게 되고 나서 더 힘들어졌습니다. 이토록 사는 게 불안했던 적이 없습니다.

감염인은 군 복무를 할수 없는 것이 사실인가요...아이샵에서 심리 상담 같은 것도 진행한다는데 같이 받고 싶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아이샵 모노 상담원입니다. 상담실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의심행위가 3월말 경에 있으셨군요. 검사를 받아야 겠다는 생각은 하고 계시지만 군복무를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양성판정으로 입대조차 불가능 하게 되면 집에는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하는지, 앞으로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 많이 걱정이 되시나 봅니다.

군법상으로는 HIV감염인은 군복무를 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숨기고 입대를 하더라도 부대 내에서 검사를 꾸준히 하기 때문에 입대 후에 HIV감염사실이 밝혀지게 되면 바로 전역조치가 됩니다.

군 문제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더라도 입대전에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HIV검사는 익명으로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선 익명으로 검사를 진행하시고 만약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무사히 입대하셔도 괜찮습니다만 만약 확진검사가 필요한 상황이고, 확진결과가 최종적으로 양성으로 나올 경우에는 입대를 미루시면서 병무청에 HIV확진 결과를 보내서 면제처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 사실을 속이고 입대를 강행하더라도 검사를 통해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습니다.

3월말에 의심되는 성관계가 있었다면 현재 12주 이상 지났으므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현재 감염이 걱정되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의 가장 좋은 해소방법은 검사를 통해 감염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입니다.
두려움에 검사를 미루게 되면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검사를 한번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더 궁금하신 내용은 아래 전화로 전화주시기 바랍니다.

서울 02)792-0083
부산 051)646-8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