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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에 대해 걱정이 많습니다에이즈는 동성애자들이 걸리는 병이라는데 왜 제가 걸렸을까요?저는 동성애자들을 싫어하고 또 동성애는 하지 않습니다저는 문란하게 생활하지도 않았고 친구들하고 술마시고 몇 번 업소에 가서 논게 다입니다친구들은 저보다 몇배 아니 몇십배 정도 더 놀았는데 친구들은 안걸리고 왜 나만 이병에 걸리나요?이제 전 어떻게 하면 될까요?어제도 계속 술마시고 오늘 출근도 못하였고 아무것도 하기 싫습니다보건소에서는 병원에 가라고 하는데 난 아직 아프지도 않고 너무 건강한데 왜 병원에 가라고하는거죠?국가에서 관리받는다던데 평생 그 꼬리표를 가지고 살아야 하나요?보건소 담당자가 진료비도 비싸고 약값도 비싸다고 넌 이제 세금 잘내고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데..이게 다 국민들 세금으로 내주는거라고..아깝지만 정책 때문에 내줘야 한다고..마치 내가 세금을 갉아먹는 그런 쓸모없는 존재가 된 것 같습니다이래서 더 병원에 가기 싫습니다제가 치료를 안받으면 어떻게 되는거죠?그리고 지금 회사에 국가에서 연락해서 에이즈환자라고 얘기하나요?홀어머니 살아계실때까지만이라도 잘 살고 싶은데 무섭습니다

신정혁님 안녕하세요. iSHAP 허브상담원입니다.

HIV 감염확진을 받고 마음이 많이 힘드신 것 같습니다.

나이, 성별, 인종, 성적 지향에 상관없이 감염인과 안전하지 못한 성관계가 있었다면 누구나 HIV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HIV는 체내의 면역세포를 지속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감염 후 약 5년 이상이 지나면 면역이 결핍됨으로 인해 결핵, 암, 폐렴 등의 각종 합병증이 발생하여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지금 건강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치료를 하지 않으면 결국은 면역결핍상태에 이르게 되므로 HIV는 감염을 확인하는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 내의 HIV 증식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를 약 6개월 이상 복용하면 혈액 내에서 HIV를 검출할 수 없을 정도로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습니다. HIV증식이 억제되면 면역세포가 파괴되지 않으므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HIV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정혁님이 쓸모없는 사람인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를 소중한 존재로 대해주시고 아껴주시길 바랍니다. 질병에 걸린 사람에 대한 진료비, 약제비 지원은 기본적인 복지 차원에서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는 일입니다. HIV 감염인의 신상은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에 따라 철저하게 비밀이 보장되므로 회사나 가족에게 감염사실이 알려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감염인 실명등록은 에이즈와 관련된 진료나 투약시 혜택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감염인이라고 해서 국가가 특별한 관리를 하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정혁님은 지금의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고 잘 살고 싶고 어머니께 효도를 하고 싶으신 마음이 크신 것 같습니다. 그 바람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빠른 시간 안에 감염내과를 방문해서 진료를 받고 치료를 시작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시면 다시 상담실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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