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감염인이 되면
큰 변화이긴 하지만 결국은 적응할 수 있습니다. 그게 삶이니까요. 감염이 확실하다면 보건소직원과 역학조사를 위한 상담을 하게 됩니다. 역학조사는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물어보는 것에 대답하고, 답변이 곤란한 것은 대답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략 물어보는 질문들은 추정하는 감염경로가 뭔지, 성접촉 파트너의 숫자와 성별, 직업, 국적, 콘돔 사용 여부 등과 정맥주사제나 수혈 여부 등을 물어봅니다. 그리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통보되지 않습니다. 감염자나 환자의 익명성은 법적으로 보장받습니다. 또한 정기 검진과 약값 보조 등의 혜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가족과 애인, 그리고 직장 모두 절대 먼저 포기하지 마세요. HIV는 침으로도 전염되는 감기나 간염과 비교한다면 오히려 전염력이 낮은 바이러스입니다. 또한 감염이 되어도 약을 꾸준히 먹으면서 관리를 하면 발병하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HIV 감염인이 되었다고 해서 가족을 멀리하고 직장도 지레 겁먹고 먼저 사표를 낸다든지 다시는 그 누구와도 사랑을 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체념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AIDS 라고 겁을 내거나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사람들은 먼저 설득시켜야하고 또 싸워야 할 편견일 뿐입니다. 만약 직장에서 HIV 감염인이라고 쫒아내려한다면 법적으로 싸워 이길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권리를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즐겁게 사세요. 도움 받을 곳이 많습니다. AIDS는 면역체계가 약해져서 수많은 질병과 병원체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체내 면역지수가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죠. 또 만약 다른 질병에 걸렸다면 조기에 발견해 빨리 치료를 받구요. 그러므로 정기검진 역시 중요합니다. 감염인이 병원을 이용하고 새로운 치료 정보를 얻고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들과 단체도 많습니다. 감염인 단체, 에이즈예방 운동단체, 간병인 모임, 쉼터 등과 보건소나 전문의들도 돕기 위해 애씁니다. 이런 곳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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