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음성으로 나왔다는 것은 12주 이전의 의심되는 모든 일로부터 HIV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혹시라도 12주 이내에 의심되는 일이 있었다면 12주가 지난 시점에 다시 한번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항상 콘돔과 수용성젤을 사용해서 안전하게 성관계를 하시기 바랍니다.”
의사 선생님이 친절하게 검사 결과를 알려주면서 앞으로 주의할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었다.
“네 감사합니다.”
벅찬이는 너무 기쁜 나머지 소리를 지를 뻔 했다. 아이샵 센터를 나온 벅찬이는 뛰는 가슴을 억누르지 못해서 연신 싱글벙글대며 종로 3가 포장마차 거리를 뛰어 다녔다.
‘아.. 아직은 내가 감염되지 않았구나. 만세! 앞으로는 항상 조심해야겠구나. 콘돔을 꼭 사용해야지. 그런데 콘돔이 없으면 어떻게 하지? 아 맞아. 상담사 선생님이 성관계를 하든지 하지 않든지 간에 늘 콘돔과 수용성젤을 가지고 다니라고 했지. 아까 아이샵에서 받아온 콘돔과 젤을 늘 가지고 다녀야지. 그리고 아무리 식이 된다고 해도 콘돔을 쓰지 않겠다는 사람과는 하지 말아야지. 마음이 정말 가벼워졌다.’
**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면
1) 적절한 1차 검사 시기는 의심행위를 하고 나서 12주 지나서입니다. 12주가 지나지 않아서 검사를 해서 음성이 나왔다면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으나 정확한 결과는 아니니 12주가 지나서 다시 한번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2) 당신이 그동안 감염이 의심될만한 행동을 하였는데도 검사 결과에서 음성이 나왔다면 운이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 운이 지속되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성관계시에는 반드시 콘돔과 수용성젤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3) 의심행위와 관련없이 1년에 한 두 번 정도 정기적으로 HIV 검사를 받는다면 안전한 성관계에 대한 동기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4) 당신의 파트너가 감염인이거나 아니면 불특정 다수와 위험한 성관계에 노출이 되는 상황이라면 프렙(노출전 예방 치료)을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양성의 경우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1차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것은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진짜로 감염이 되었는지 안되었는지 알기 위해서는 확진 검사를 해야 합니다. 확진 검사는 채혈을 해서 확진검사기관에 의뢰하고 결과는 2주 정도 후에 나옵니다.”
벅찬이는 할 말을 잃었다.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
잠시 후에 정신을 차리니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가 들렸다.
“마음이 힘드시죠? 그러나 너무 상심은 마시기 바랍니다. 우선 오늘 검사 결과는 감염 가능성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위양성이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확진 검사를 해야 합니다. 확진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이 된다고 하더라도 약을 꾸준히 잘 먹으면 건강하게 자기 일 하면서 지낼 수 있습니다. 비밀 보장이 되고 취업하거나 현재 직장다니는 데 지장도 없습니다. 마음이 많이 힘드시면 전문적인 심리치료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설마 했었는데.. 절망이었다. 벅찬이는 할말을 잃었다. 세상이 다 싫고 사람이 다 싫었다. 누군지 모르지만 나를 감염시킨 사람에게도 화가 났다. 순간 죽을까는 생각도 하고 가족들 생각하면 눈물도 났다. 그러나 우선 확진 검사를 받는 것이 우선이겠다 싶어서 채혈을 하고 확진 검사 확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면
1) 1차 검사는 선별 검사이므로 위양성 가능성이 있습니다.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반드시 확진 검사를 해야 합니다. 확진 검사는 1차 검사를 받은 검사기관에서 의뢰하시기 바랍니다.
2) 확진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오면 주소지 보건소에서 역학 조사를 받고, 감염내과가 있는 종합병원에 가서 진료 및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일부 병원에는 감염인들을 위해 상담간호사가 상주해 있으니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3) HIV 감염은 만성질환임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약을 꾸준히 복용한다면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힘들 수 있는데 감염인들을 위한 상담서비스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아이샵 센터, 각 병원의 상담간호사, 에이즈상담지원센터 등에서는 감염인들을 위한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 휴게텔에 갔었는데 어떤 30대분과 애무를 하고 ㅇㄹ만 했고 키스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 분이 애무를 하면서 젖꼭지 햝아주고 그냥 서로 성기를 비비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성기로 제 항문을
툭툭 건드리셨구요. ㅇㄴ은 제가 싫다고 해서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제 것을 사정하고 나서 그분이 성기쪽 주변에 사정하시구요...
그리고 나서는 헤어졌습니다.
그냥 신경이 쓰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정신이 몽롱하고 성기와 항문주변이 가렵다고 느껴져서
혹시나 해서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런경우에도 감염경로에 해당이 되나요?
답변내역
ㆍ답변자
아이샵 상담원
ㆍ답변일
2012-12-26
ㆍ답변제목
그분이 성기쪽 주변에 사정하시구요.
안녕하세요? 서울 iSHAP 상담간호사 입니다. 상담실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대방의 성기가 내담자님의 항문에 닿은 것과 상대방의 정액이 내담자님의 성기 근처에 닿은 것으로 감염되는 것은 아닌가해서 불안해서 상담신청 하셨군요.
상대방의 성기가 내담자님의 항문에 닿은 것과 상대방의 정액이 내담자님의 성기 근처에 닿은 것으로 감염되는 것은 아닌가해서 많이 불안한가 보군요. 이 글이 불안함을 조금이라도 경감시키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남성간 성관계 시 HIV 감염경로는 남성 감염인의 혈액, 정액이 비감염인의 상처, 점막에 흡수하여 침투하는 것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감염인이라고 해도, 단순히 상대방이 내담자님의 항문에 상대방 자신의 성기를 툭툭 치듯이 치거나 단순히 접촉만 한 것은 감염 경로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내담자님의 성기 근처에 사정을 한 것도 감염 경로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의 정액이 내담자님의 성기 주변 피부에 닿는 것은 감염 경로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정액이 내담자님의 성기의 귀두나 요도(점막 조직으로 흡수가 잘됨)에 닿았다면, 그것은 감염 경로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렇게 된 상황이라면 그런 일 있고나서 12주 후에 HIV 항체 검사를 받아보기 바랍니다.
감염 후 감염 증상은 감염 후 1~6주 후에 고열, 인후통, 두통, 전신 근육통 등의 감기몸살 같은 증상과 림프절 증대,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가 1~2주 후에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감염이 되었다고 다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런 증상으로 감염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섣부르므로, 의심행위 후 12주 후에 HIV 항체 검사를 통해 정확한 감염여부를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앞으로는 상대방의 정액이 내담자님의 성기 쪽, 특히 귀두나 요도 같은 점막 조직에 닿지 않게 해서 안전한 성관계를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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