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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 말에 여행을 하다가 오랄을 했습니다. 상대방과 저 모두 오랄을 해 주었고 입안에 사정을 하였는데요. 사정하자마자 곧바로 뱉고 입을 헹구고 계속 침을 뱉었습니다만 찝찝합니다. 거의 원나잇 식으로 만난거라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는 몰랐구요. 그저 찜질방이나 이런 쪽으로는 한 번도 안가본 친구였습니다. 막상 할 때는 몰랐는데 지금 찾아보니 만일 그 친구가 에이즈환자라면 상당히 위험한 행동을 한 것 같아서요. 보통 어느 정도의 감염확률이 있나요? 그리고 검사를 받고 싶은데 당일날 전화예약하고 갈 수도 있나요?

안녕하세요? 서울 iSHAP 상담간호사 입니다. 상담실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대방의 정액을 입으로 받자마자 뱉고, 물로 헹군 것으로 감염되는 것은 아닌가해서 불안해서 상담신청 하셨군요.


상대방의 정액을 입으로 받자마자 뱉고, 헹군 것으로 감염되는 것은 아닌가해서 많이 불안한가 보군요. 이 글이 불안을 조금이라도 경감시키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남성간 구강성교 시 HIV 감염경로는 남성 감염인의 혈액, 정액이 비감염인의 상처, 점막에 흡수하여 침투하는 것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감염인이었다고 해도, 상대방의 정액을 입(구강은 점막 조직으로 흡수가 잘됨)으로 받은 것은 감염 경로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정액을 입으로 받자마자 뱉어서 입 안을 헹군 것은, 상대방의 정액을 입에 머금고 있거나 아예 먹은 것보다는 감염될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상대방의 정액이 내담자님의 입 안으로 들어왔었던 것은 감염 경로에 노출은 되었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보통 감염인과 콘돔 없는 성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1% 내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담자님의 경우, 상대방의 정액을 입으로 받자마자 뱉은 후, 물로 입 안을 헹궜으므로, 감염의 가능성은 그보다 훨씬 떨어질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염 여부는 확률로 따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오직 의심행위 후 12주 후에 HIV 항체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염여부를 확률로 따지려고 하지 말고, 의심행위 후 12주 후에 HIV 항체 검사를 통해 정확한 감염여부를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보통 아이샵 검사의 경우, 서울의 경우 일주일에 두 번, 그리고 부산의 경우는 보통 주말에 검사가 있고, 자세한 일정은 아이샵 홈페이지(http://www.ishap.org)에 접속해서 검사일정을 볼 수 있습니다. 검사 예약은 서울의 경우, 검사 있는 주 월요일(부산 아이샵의 경우 화요일)부터 아이샵(02-792-0083, 부산 051-646-8088)으로 전화를 해서 검사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검사가 있는 날, 검사 예약이 빈 시간이 있다면, 검사 당일 예약이 가능하겠지만, 되도록이면 앞에서 제시한 대로 전화로 예약을 한다면,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시간대에 검사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구강 성교 시 구강 외 사정을 통해 안전한 성관계를 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