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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름이아니라.. 어떤분과 번개?[급만남]을 하게됐어요 근데 막 애널이런건 전혀안했구여 막 관계중 상처같은것도 없었어요..

그런데 걱정이되는게 뭐냐면 제가 그분 입으로 해줬거든요 흔히 오랄 이라고 하는거요 그러다가 이제 그분이 저랑 같이 몸을 맞대고 사정을하셨는데 제 배쪽이랑 성기쪽에 사정하셔서 닦아냈죠 그리고 그분은 저한테 오랄이라던가 이런거 전혀 하지않았구여 전 그냥 자위행위로 사정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걱정이되더라구여 제몸에 정액이 묻은게.. 이런관계를 가진걸로도 에이즈가 걸릴수가있나요?ㅠㅠ너무 걱정이되네요...

아참 그리고..그분이랑 문자를 주고받는데 이분이 계속협박을 하네요...이름을 안가르쳐주면 뭐 학교나 이런데 제가 이쪽사람이란걸 폭로하겠따고.. 뭐이런식으로요 뭐 어떻게해야하나요 ㅠㅠ..

안녕하세요? 서울 iSHAP 상담간호사 입니다. 상담실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대방의 정액이 걱정남님의 배쪽 피부와 성기 쪽에 묻은 것으로 감염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서 상담신청 하셨군요.


상대방의 정액이 걱정남님의 배쪽 피부와 성기 쪽에 묻은 것으로 인해 감염되는 것은 아닌가해서 많이 불안한가 보군요. 이 글이 불안을 조금이라도 경감시키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남성간 성관계 시 HIV 감염경로는 남성 감염인의 혈액, 정액이 비감염인의 상처, 점막에 흡수하여 침투하는 것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감염인이었다고 해도, 상대방의 정액이 걱정남님의 배에 묻은 것은 감염 경로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경우는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정액이 걱정남님의 성기 쪽, 특히 성기의 귀두나 요도(점막 조직이라 흡수가 잘됨)에 묻었다면 감염 경로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일이 있고나서 나타나는 증상들로 감염 여부를 따질 수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감염 후 1~6주 후에 고열, 인후통, 두통, 전신 근육통 등의 감기몸살 같은 증상과 림프절 증대,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가 1~2주 후에 사라지게 되지만, 감염이 되었다고 다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증상으로 감염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섣부르므로, 그런 의심행위 후 12주 후에 HIV 항체 검사를 통해 정확한 감염여부를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자꾸 걱정남님에게 이름을 안 가르쳐주면 아웃팅을 해버린다고 협박을 하는 것 때문에 많이 불안하고 어찌할 줄을 몰라해 보이는군요. 그럴때에는 오히려 걱정남님이 의연한 태도로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만약 상대방이 계속 그런 식으로 나온다면, 법적인 대응을 하거나 협박을 당한다며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친구사이(02-745-7942)같은 동성애자 인권단체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앞으로는 눈, 코, 입, 성기의 귀두나 요도, 그리고 항문 같은 점막 조직에 상대방의 혈액, 정액이 묻지 않게 해서 안전한 성관계를 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무쪼록 의심되는 일 이후 12주 후에 하는 검사상에서는 아무 일도 없는 것으로 나오길 바라고, 상대방으로 인해 협박을 받는 것도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