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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 걱정때문에 애널은 전혀 한번도 안했고 오랄은 가끔 받기만 했지 하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1년전에 서로 자위만해주었습니다. 먼저 상대방이 사정을 했습니다.저의 배쪽 으로.. 근데 양이 많아서 수건으로 닦고 그 상대방 손에 정액이 묻은 것 같아 배에 있는 정액을 수건으로 닦고 그 사람 손을 닦아주고 다시 그사람이 제게 해줬는데 문제는 그 사람 손에 정액이 있었다면... 그게 걱정입니다. 확률은 어떨까요? 혹시나 안닦였으면 해서요. 닦는건 보긴봣는데...

안녕하세요. 부산 iSHAP 상담간호사입니다. 상담실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년 전의 성관계에서 상대방이 손에 정액이 묻어있을 것 같아 손을 닦아주고 자위를 받으셨는데 감염되진 않을지 걱정이 되시는군요. 1년 전의 일로 지금까지 많은 걱정을 해 오진 않으셨을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오늘 저와의 상담이 내담자님의 마음이 편해지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답변 드릴게요.

남성 간 성관계시 상대방(감염인)의 혈액이나 정액이 내담자님의 점막이나 상처에 닿게 되면 감염될 가능성이 생겨요. 상대방(감염인)이 내담자님의 배 위에 사정한 것은 감염경로에 해당되지 않고 상대방의 손을 닦아주고 자위를 받으셨기 때문에 감염경로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미 배 위에 사정을 했다면 상대방의 손에는 아주 소량의 정액이 묻어있었을 것인데 그것도 닦아냈다면 감염조건 자체가 성립되기가 거의 불가능하고, HIV는 공기 중에 노출되면 빠른 시간 안에 비활성화되고 정액이 마르는 것과 동시에 감염력을 잃게 됩니다. 손에 아주 약간 상대방의 정액이 남아있었다고 하더라도 이것만으로 감염될 일은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내담자님, HIV는 감염경로가 분명하게 밝혀져 있고 그 이외의 경로로는 절대 감염되지 않습니다. 구강성교시에는 상대방(감염인)의 정액이 점막에 닿지 않게 입이나 얼굴로 정액을 받는 것을 피하고 항문성교시에는 콘돔과 수용성 윤활젤을 끝까지 잘 사용하면 감염으로부터 안전합니다. 내담자님은 에이즈에 대한 걱정이 있기 때문에 지금껏 충분히 안전하게 잘 해 오신 것 같아 안심이 되네요. 앞으로도 더 궁금한 점이 있거나 힘든 마음을 나누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다시 상담실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