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 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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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남 / 20대 / 동성애자 |
상담실 인지경로 | 인터넷 |
결과 전달방법 | 게시판 |
전에 사겼던 애인이 에이즈 환자였습니다.
자취방 집에서 나온 약봉지로 알게 됐었거든요.
좋은 감정 진행이었었는데.. 헤어졌구요. 그 이후부터 심한 에이즈 공포증이 생겼어요.
저는 검사했지만 음성판정 나왔구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연애초반에 혈소판 감소증이 있다.그래서 약을 먹는다. 일주일에 한번 병원에 간다.
다리가 자주 붓는다. 등등등을 얘기를 했어요. 첫 사귀게 된 계기는 첫날 섹스를 한 이후였거든요. 노콘돔으로요.
그런데 섹스 후에 노 콘돔인데도 괜찮아? 라고 물었었는데.. 에이즈검사를 최근에 했는데 음성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발견했던 약봉지에 찍힌 날짜는 처음 만나기 전의 날짜가 찍혀 있었어요.
알고서 성관계를 노콘돔으로 했다는 소리가 되죠.
배신감도 배신감이었지만 소름이 돋았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최근에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냥 잠만 잘 생각이었는데.. 어쩌다가 또 성관계를 하게 되었습니다. 노콘돔으로요.
그렇게 또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두번째 데이트 날 밥먹고 약을 먹는 겁니다. 만성 편도염이래요.
솔직히 전에 저였다면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을겁니다.
그런데 대뜸 “에이즈약 이야.”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바로 “농담이야” 라고 하는 겁니다. 머릿속에 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그리고 이런말을 하는겁니다 “에이즈는 제약회사에서 만든 루머야. 있는 질병도 아닌데 루머로 퍼뜨린거래.” 더 불안해지는 겁니다. --;;;;;;;;;;;;;;;;;;;;;;;;;;;; 제가 궁금한걸 말씀드리자면 그 약봉지가 전에 봤던 거랑은 달랐거든요. 대학병원에서 지은 뭉텅이 로 있던 약이었었는데 이번에 본건 편도염 약이라고 말하던 그 약. 흰색에 양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마름모꼴도 있고. 그리고 일반 병원이 아니라 약국이 찍혀있었어요. 일반약국에서도 에이즈 약의 판매가 가능한가요? 의사 처방전으로 약국에서 판매를 하는건가요? 에이즈약 판매 절차를 알고 싶습니다. 제가 또 한번 하면 1시간정도 하는데... 2번의 노콘돔 성관계로도 감염될 확률이 높을까요. 다음번엔 꼭 콘돔을 미리 사놔야 되겠습니다.
답변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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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제목 | 에이즈약 판매 절차를 알고 싶습니다. |
HIV 치료제의 판매 경로에 대해 궁금해서 상담신청 하셨군요.
먼저 사귀었던 애인분이 감염인인걸 알고 많이 놀라고 무척 불안해 하는군요. 이 글이 불안을 조금이라도 경감시키길 바랍니다.
HIV 치료약의 경우, 감염내과의 진료를 받은 후 의사 처방에 따라 약을 조제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임의로 쉽게 살 수 있는 두통약이라든지 소화제처럼 구입이 쉬운 약은 아닙니다.
그리고 남성간 항문 성교 시 HIV 감염경로는 남성 감염인의 혈액, 정액이 비감염인의 상처, 점막에 흡수하여 침투하는 것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감염인이었다면, 내담자님이 콘돔 없이 상대방의 항문에 삽입했을 때, 상대방의 항문에는 미세하게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상처에서 날 수 있는 피가 내담자님의 성기 귀두나 요도(점막 조직으로 흡수가 잘됨)에 흡수되어 내담자님의 사정 유무와 상관없이 감염 경로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심행위를 했다면 의심행위 후 12주 후에 HIV 항체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감염여부를 확인해봐야 HIV에 감염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내담자님의 전 애인과 콘돔 없이 성관계 후 12주 후에 한 검사상에서 한 검사 결과상 음성이었다면, 내담자님이 의심하고 있는 일과 그 이전의 모든 의심행위에 대해서는 감염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 애인과 의심행위를 한 후 12주 후가 되기 전에 HIV 항체 검사를 했다면, 그 검사 결과는 전 애인과 콘돔 없이 성관계한 것보다는 검사한 시점에서 12주 전과 그 이전의 일에 대해서 감염이 되지 않은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감염여부는 상대방의 말이나 외모, 그 외 겉으로 드러나는 것으로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감염인 본인 조차도 감염된 줄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감염인과 콘돔 없는 성관계 시 HIV에 감염될 확률은 1% 내외입니다. 하지만 HIV 감염여부는 확률로써 따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직 의심행위 후 12주 후에 HIV 항체 검사를 함으로써 HIV 감염여부에 대해서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최근에 콘돔 없는 성관계를 했다던지, 상대방의 정액을 구강(점막 조직으로 흡수가 잘됨)으로 받는 등의 의심행위가 있었다면, 그런 의심행위 후 12주 후에 HIV 항체 검사를 받아보기 바랍니다.
현재 HI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콘돔 사용입니다. 그리고 성관계 시 콘돔 사용은 필수이자 습관입니다. 그래서 성관계 시 콘돔 사용을 습관화해서, 아무리 기분따라 성관계를 한다해도 성관계할 때에는 반드시 콘돔과 수용성 젤을 사용해서 안전한 성관계 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