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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보균자와 한번의 성관계로 감염될 확률은 0.1~1%로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인터넷 기사에도 나왔지만 보균자와 한번의 성관계로 감염된 사람이


100명중 50명이 넘었다고 하는데, 이러면 확률이 최소 50~60%는 되는거 아닌가요?


 


왜그랬는지 후회만 되는데 작년에 콘돔없이 성관계를 한 적이있어서 걱정됩니다.


개념도 없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여서 하게됬지만 정말 후회되네요.


인터넷에서 알아볼수록 겁만 나기만 하네요.


요즘은 자꾸 머릿속에서 이 생각때문에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어요.


에이즈포비가 되버린건지...


 


다시는 하지 않을건데 지난번 경험으로 감염되었을까바 너무 걱정되요.


그 사람이 보균자인지는 모르겠어요.


설사 보균자라해도 말 안 하겠죠.

답변내역
답변일2013-03-06 20:00
답변제목작년에 콘돔없이 성관계를 한 적이있어서 걱정됩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iSHAP 상담간호사 입니다. 상담실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콘돔 없는 성관계로 감염되지 않을까해서 불안해서 상담신청 하셨군요.


콘돔 없이 성관계를 한 것으로 인해 감염되지 않을까해서 많이 불안한가 보군요. 이 글이 불안을 조금이라도 경감시키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남성간 항문 성교 시 HIV 감염경로는 남성 감염인의 혈액, 정액이 비감염인의 상처, 점막에 흡수하여 침투하는 것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감염인이었다면, 콘돔 없는 항문 성교 시 상대방이 내담자님의 항문(점막 조직으로 흡수가 잘됨)에 사정까지 한 것은 감염경로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콘돔 없는 항문 성교 시 상대방이 내담자님의 항문 내에 사정은 하지 않고, 삽입만 했다해도, 내담자님의 항문에 난 상처 유무와 상관 없이, 사정하기 전에라도 나올 수도 있는 정액이 내담자님의 항문(점막 조직으로 흡수가 잘됨)에 흡수되어 감염 경로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내담자님이 콘돔 없이 상대방의 항문에 삽입했을 때, 상대방의 항문에는 미세하게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상처에서 날 수 있는 피가 내담자님의 성기 귀두나 요도(점막 조직으로 흡수가 잘됨)에 흡수되어 내담자님의 사정 유무와 상관없이 감염 경로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감염 확률은 내담자님이 알고 있듯이, HIV 감염인과 한 번의 성관계로 감염될 확률은 0.1~1% 내외라고 합니다. 그런데 내담자님이 접한 기사를 봤을 때, 내담자님이 알고 있는 감염 확률과는 확연히 달라서, 막연히 불안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100명중에 50명 이상이 감염인과 한 번의 성관계로 감염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우연히 100명이 모였는데 그 중 감염인과 한 번의 성관계로 감염된 사람이 50명이 모였을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50명이 넘는 사람이 과연 감염인과 성관계를 한 번을 했는지, 아닌지 정확히 알 수도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담자님이 알고 있는 0.1~1% 내외의 감염 확률은, 내담자님을 제외한 사람들로부터 나온 수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수치적인 것을 따지기 위해 인터넷을 계속 뒤지면서 불안에 떠는 것보다는, 작년에 감염 경로에 노출된 성관계를 했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HIV 항체 검사를 받아봄으로써 정확한 감염여부를 알아보는게 좋겠습니다.


상대방의 감염여부는 상대방의 말이나 외모, 증상 등으로는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상대방 본인 조차도 자신의 감염여부를 모르고 살아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으로써 HIV 감염여부를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름 아닌, 의심행위 후 12주 후에 HIV 항체 검사를 받아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관련성도 모호하고, 거짓된 정보들이 대부분인 인터넷을 뒤지면서 검사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불안해하는 것보다는, 지금 당장 HIV 항체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감염여부를 확인해보길 바랍니다.


앞으로는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반드시 콘돔과 수용성 젤을 사용해서 안전한 성관계를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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