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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월 말일경에 항문성교를 했는데

제가 탑이고 상대방이 바텀 포지션 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이쪽 어플로 메시지가 하나 왔는데

자신은 HIV바이러스 보균자다

대학병원에서 2차검사를 하고 돌아가는길에 만남을 가진것이다 미안하다

라는 쪽지가 와있었습니다

 

그 쪽지를 받은 이후 하루하루 너무 불안하고 심장이 쿵쾅거리고

재채기나 간지럽거나 피부에 뭐가 살짝 나기만해도

HIV에 감염된것같아 걱정입니다

 

우선 항문 성교를 하는 과정에서 제가 콘돔을 착용하지 않은게 실수입니다...

항문성교를 한 시간은 채 5분도 되지않았는데

바텀 보균자와 탑 비보균자가 콘돔없이 항문성교를 할 경우 감염 확률이 높은편인가요?

 

죽겠습니다 정말...

 

안녕하세요? 서울 iSHAP 상담간호사 입니다. 상담실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콘돔 없는 항문 성교 후 감염되는 것은 아닌가해서 많이 불안해서 상담신청 하셨군요.


콘돔 없는 항문 성교 후, 상대방에게서 자신이 감염인이라는 통보를 받고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웠을 내담자님을 생각하니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 글이 불안을 조금이라도 경감시키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남성간 항문 성교 시 HIV 감염경로는 남성 감염인의 혈액, 정액이 비감염인의 상처, 점막에 흡수하여 침투하는 것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감염인이라고 한다면, 내담자님이 콘돔 없이 상대방의 항문에 삽입했을 때, 상대방의 항문에는 미세하게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상처에서 날 수 있는 피가 내담자님의 성기 귀두나 요도(점막 조직으로 흡수가 잘됨)에 흡수되어 내담자님의 사정 유무와 상관없이 감염 경로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감염인과 콘돔 없이 한 번의 성관계로 감염될 확률은 1% 내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감염여부는 이런 확률로써 따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오직 의심행위 후 12주 후에 HIV 항체 검사를 통해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비록 5분이 그리 긴 시간은 아니겠지만, 콘돔 없이 삽입이 이루어진 것은 감염 경로에는 노출된 것이므로, 이런 일이 있고나서 12주 후에 HIV 항체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감염여부를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혹시 의심행위 후 12주 후에 HIV 항체 검사를 받기 전에, 견딜 수 없이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등의 심리적인 불안으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저희 아이샵(서울 02-792-0083, 부산 051-646-8088)로 전화나 면접 상담을 신청하시면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앞으로는 누구와 만나서 성관계를 하더라도, 반드시 콘돔과 수용성 젤을 사용해서 안전한 성관계를 하길 바랍니다.